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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25 Dublin Congress 3일차

2025년 8월 21일
2분 분량


한국은 정말 다채로운 곳임이 틀림없다.

한낮 기온은 여전히 33도를 웃돌고,

늦은 장마전선이 불쑥 서울까지 올라왔다.

​

비가 내리면 소리가 훨씬 또렷하게 들리는데,

오늘은 음악가들이 유난히 영감을 받은 날인가 보다.

피아노와 드럼이 서로의 목소리를 앞세우며

연주를 펼치고 있다.

피아노는 1층에서 드럼은 건너편 건물인데

두 소리가 이렇게 동시에 들리는 것도 묘미네..

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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알렉산더 테크닉 컨그레스 세번째 날의

공식일정은 키노트가 전부이다.

일요일 개막식, 토요일 폐회식 일정중

유일하게 쉬는 날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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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침 7시에 열리는

요가, 러닝, 타이치는 개막전일 일요일 아침부터

종료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까지 열린다.

수요일도 쉬지 않는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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프랑스에서 신나게 즐기고 와서

아일랜드는 그닥 사전조사를 하지 않고 와서

온전히 컨그레스에 머물려했다.

​

그래서 수요일 아침 요가를 듣고

키노트에 참석했다.

인상적인 시간이었다.



문화적 차이가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

곱씹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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싱잉볼을 들어 보이며,

비워내야 공명이 가능하다는 예시를

들어준 것도 인상 깊었다.

​

호흡을 관찰할 때 활용해 보면 좋을 것 같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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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실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었는데,

어제 페넬로페 수업에서 누군가

개인 레슨을 예약하는 걸 보고

나도 덩달아 이름을 올렸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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오후 3시에 예약이 잡혀,

오전에는 키노트를 듣고

익스체인지룸에 들렀다가

점심시간에 시내 나들이를 갈 계획이었다.




그런데 키노트를 마치고 익스체인지룸에 가 보니,

아비쌤과 토마스가 작업을 하고 있었고,

나는 얼떨결에 학생 역할을 맡게 됐다.

워낙 사람이 없다 보니 어쩔 수 없이…ㅎㅎㅎ

​

그렇게 오전을 보내고, 시내로 나갔다.




관광이라기 보단 산책에 가까웠다.

부랴부랴 시간에 맞춰 돌아와 보니,

아직 다른 사람과 작업중이었다.

​



이 대목에서 좀 후회스러웠지만.. 뭐 어쩔 수 없었다.

약속은 약속이니까

​

왜냐하면, 엘리가 있었기 때문이다.

말로 다 담을 수 없는 엘리와의 작업은

내가 이 컨그레스에 온 이유 전부를 대신해 주었다.

​

그 순간 이후로는 다른 건 필요 없었다.

그것만으로 충분했다.


‘아, 내가 이렇게 할 수 있구나.

이렇게 해도 되는구나.

이렇게 열리는 거구나.’

그 모든 걸 그냥 경험하게 해 주셨다.

​

가슴이 열리고, 심장이 열려도 괜찮다는 걸

엘리는 그저 묵묵히 지지해 주었다.

정말 그것만으로도 충분했다.

​

내가 엘리에게 핸즈온 작업을 하는 동안

그가 얼마나 나를 지지하며

섬세하게 이끌어 주는지도 느껴졌다.

​

요시 선생님이 정말 부러웠다!!!!!

​




이번 컨그레스에서 내가 가장 잘한 일은

내 스타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찾고,

또 깊이 파고들었다는 것이다.

​

그 목적은 다음 날 수업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.

그리고 나 같은 사람이

나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만으로도 충분했다.

​

​

엘리와의 작업이 끝난 뒤,

문득 피터의 수업이 궁금해졌다.

아무 수업에도 등록하지 않아

누구에게도 부채감을 느끼지 않았던 나는,

어느 수업에나 자유롭게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이

그저 좋았다.

​

오늘은 그걸로 충분했다.

엘리를 만난 것만으로 난 행운이었다.

​

영국을 가야겠다는 생각이 피어나기 시작했다.

​

그리고 저녁 산책을 나섰다.

​

유명하다는 원스에 나온 다리도 가고.. 너무 추웠음. ㅠㅠ



템플바 거리를 쏘다녔다.




그리고 너무 추워서

템플바 옆 기념품삽에서 쇼핑으로

수요일을 마무리했다.


 
 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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