top of page

2025 Dublin Congress 4일차

2025년 8월 21일
3분 분량

알렉산더 테크닉을 시작한 지,

내년이면 10년이 된다.

​

십 년이라는 시간은 길다면 길고, 짧다면 짧다.

처음 만난 설렘과, 중간에 찾아온 방황,

그리고 다시 시작한 다짐들이 뒤섞여,

나만의 작은 역사처럼 쌓였다.

​

 그런데 이번 컨그레스에서 나는

뜻밖에도 그 시간의 무게를 내려놓게 되었다.

​

​

1세대 선생님들의 제자분들의 인터뷰에

참여할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있었다.

나는 긴장한 채 차례를 기다리다,

자기소개에서 이렇게 말했다.

“저는… 아직 비기너입니다.”

​

그 순간, 맞은편에 앉아 있던 선생님이

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.

“우리도 똑같이 비기너야.”

그 한마디가 내 마음 깊은 곳을 울렸다.

​

​

십 년을 배웠어도, 아니 평생을 배워도,

여전히 처음처럼 배우는 마음을 잃지 않는 것.

그건 단순한 겸손이 아니라, 살아 있는 배움의 태도였다.

​

나는 속으로 다짐했다. 나도 저렇게 나이 들고 싶다.

​

핸즈온 시간에도 비슷한 순간이 있었다.

“졸업한 지 몇 년 됐니?”

그럴 때면 나는 습관처럼 숫자를 줄여 대답했다. ㅋㅋ

​

어쩐지 오래 배운 사람보다는,

아직 날개짓이 서툰 병아리로 보이고 싶었으니까.




목요일 아침, 요가 수업을 마친 뒤

키노트를 듣는 둥 마는 둥 하다

익스체인지 룸으로 발걸음을 옮겼다.

​

문을 열자, 익숙한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.

로빈 시몬 선생님.

따뜻하면서도 어딘가 꼬장꼬장한,

마치 좋은 책처럼 오래 곁에 두고 싶은 분이다.

​






나는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했다.

“선생님, 피드백을 받고 싶어요.”

그는 눈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.

“Good. Do it.”

나는 깊게 숨을 들이쉬고, 핸즈온을 시작했다.

​

손끝이 살짝 떨렸다.

그동안 배웠던 모든 것들이

머릿속에서 한꺼번에 떠올랐다.

 움직임과 숨, 균형과 방향… 그리고 순간,

선생님께서 해주신 짧은 말 한마디가 내 안에서 울렸다.

“그거야. 바로!”

"디렉션이 없으면 그저 움직이야.

계속 디렉션이 살아있는거야

움직이는 모든 방향으로"

​

그 목소리와 함께, 퍼즐 조각이 제자리를 찾듯,

그동안의 배움이 한순간에 통합되었다.

​

흩어져 있던 경험이 하나의 그림이 되어,

몸과 마음에 고요하게 내려앉았다.

​

​

​

선생님의 따뜻함과 진심이

내 안에 깊이 스며들었다.

아마도 이 고마움은 오래도록 내 안에 남아,

앞으로의 또 다른 10년을 함께 걸어갈 것이다.

​

​

​

오전 수업은영국에서 학교를 운영하는

Refia Sacks의 선생님을 들었다.







여자 선생님들이 전하는

맥도널드 스타일은 확실히 달랐다.

​

​

섬세하면서도 단호하고,

몸 깊숙이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있었다.

​

Refia 선생님의 학교에는

맥도널드 스타일과 캐링턴 스타일,

두 부류의 어시스턴트 교사가 있다.

​

레피아 선생님은 1982년, 돈 버튼, 이사벨 맥길, 수 테임이

운영하던 학교에서 트레이니 코스를 졸업했다고 했다.

당시 트레이니만 50명이었다니,

상상만으로도 열기가 느껴졌다.

​

레피아 선생님의 그라운딩은 달랐다!!

수업 중, 선생님의 핸즈온을 통해

그라운딩을 느끼는 순간 내 안에 생각이 스쳤다.

'어라? 이러면 내일 또 와야겠는걸?'

​

컨티뉴어스 러닝이지만

궁금한게 많아서 다른걸 들으려 했다가

단숨에 포기했다.

​

레피아 선생님의 그라운딩을 배울 수 있다면,

나는 훨씬 더 가볍고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았다.

​

수업이 끝난 뒤, 어제 만났던 독일 학교 학생과 함께 점심을 먹었다.

​

그리고 오후에는 피터 선생님의 수업으로 향했다.

그곳에는 역시

맥도널드의 직계 제자 이신 엘리도 있었다.






사키코 선생님도 그 수업을 신청하셨다.

그래서 이런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었지~





철학을 논하겠다고 하시곤

냅다 핸즈온 수업을 하시는 피터 선생님 ㅋㅋ

​

그런데 그 안에 모든 게 다 있었다.




읽기 시작했는데 심리학 교수님답게

어려운 단어들이 나옴 ㅋ

​

선생님의 철학은 책으로 더 배우기로!

그리고 더 궁금하면 요시한테 가기로

요시와 나눈 이메일도 정말 감동적이었다. ㅠㅠ

엘리의 인터뷰 유튭은

알렉산더 테크닉을 하는 모든 선생님들이

보시면 좋겠다!

​

피터의 수업을 마치고

어김없이 익수체인지 룸으로!

​

타미쌤과 아비쌤이 작업하고 계셨고




익스체인지룸은 꽉차 있었다.

​

​

오전에 소담쌤의 스승이신

리처드 브래넌 선생님과 4시에

레슨을 받기로 예약을 해서

선생님을 찾아서 Go!



와!!!!!!!!!!!!!!!!!!!!!!!!!!!!

이렇게까지 된다고? 핸즈온이??

진짜 나를 이렇게까지 읽어낸다고?

이런 느낌이었다.

감탄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순간이었고

그날은 그걸로 충분했다.

여전히 그 작업은 내 안에서 이루어지고 있고

내가 선생님의 리드를 따라갈 수 있도록

충분히 시간을 주시는 것에도

감동받았다.

아니 이 좋은 걸 왜 안 가르쳐주냐고요~

​

그날 다른 분들께도 많은

핸즈온 익스체인지를 받았지만

잊혀져갔다..

임팩트가 확실했고

내가 변하는게 느껴졌다.

​

그리고 확신을 얻었다.

​

사진은 받는대로 추가해야지

​

엘리자베스 워커의 딸인

루시아 워커의 작업을 지켜봤고

늦게까지 한국선생님들과 모여 수다를 떨었다.



그리고 밤바다 나들이




아일랜드에서 만난

학교에서 사진을 찍어주는

애스터가 찍어줌

한국말 할 줄알고

한국영화 사랑하는

내년 여름 한국에 올 애스터를

꼭 찾아내야지 ㅎㅎ

 
 
 

최근 게시물

전체 보기
질문에 답하는 시간

제가 알렉산더 테크닉을 만나 탐구한 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었습니다. 그 시간 속에서 참 소중하고 귀한 인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지요. ​ 그렇지만 누구에게도 알렉산더 테크닉을 “꼭 해야 한다”라고 권할 수는 없었습니다. 관심 있는 분들은 아시겠지만, 알렉산더 테크닉 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3년간 1,600시간의 훈련과 연간 약 천만 원의 교육비

 
 
 

댓글


bottom of page